“삼성에도 노조 설립 추진”…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

  • 입력 2004년 12월 14일 17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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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득(李龍得) 한국노총 위원장은 14일 “복수노조가 허용되는 2007년에는 삼성에도 노동조합이 만들어질 것이고 한국노총이 이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삼성경제연구소 초청 강연에서 “지금은 복수노조가 허용되지 않아 노동자들이 노조를 만들려고 하면 회사가 미리 페이퍼 노조(서류상 노조)를 만들어 와해시킬 수 있다”며 “복수노조가 허용되면 회사가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삼성이 일류기업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노조가 없어서가 아니라 수백 수천가지 요인이 작용했기 때문”이라며 노조가 결코 기업을 망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협력적인 노사관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노사간 신뢰 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기업경영이 투명해지고 노조의 경영 참여가 보장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강연에는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과 삼성구조조정본부 임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이종훈 기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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