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세계最高160층 빌딩 짓는다

  • 입력 2004년 12월 9일 18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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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건설이 짓는 세계 최고층 빌딩 ‘버즈 두바이’. 160층 이상, 700m 이상으로 지어질 예정이다. 사진 제공 삼성건설
삼성건설이 짓는 세계 최고층 빌딩 ‘버즈 두바이’. 160층 이상, 700m 이상으로 지어질 예정이다. 사진 제공 삼성건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중동의 두바이에서 세계 최고층 건물을 짓는다.

삼성물산은 9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수주 발표회를 갖고 세계 최고층 건물인 ‘버즈 두바이(Burj Dubai)’ 공사를 8억8000만 달러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버즈 두바이는 두바이에 지상 160층 이상, 높이 700m 이상, 연면적 15만여 평 규모로 지어진다. 국내 63빌딩(249m)의 3배 높이이며 현재 세계에서 가장 높은 대만 TFC101 빌딩(101층, 508m)보다도 최소 200m 높다.

이 프로젝트는 아랍에미리트(UAE) 정부가 총사업비 260억 달러를 투입하는 5대 핵심 부동산 개발사업 중 하나로 현지 부동산 개발업체인 ‘에마르개발’이 발주했다. 벨기에 베식스, 현지의 아랍텍 사(社)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삼성물산은 7개 컨소시엄과의 경쟁 끝에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건물은 호텔, 고급아파트, 사무실 등으로 구성되며 내년 1월 착공해 2008년 11월 준공될 예정. 외관은 두바이 고유의 사막꽃을 형상화한 디자인에 이슬람 건축양식을 접목해 설계됐다.

삼성물산은 현재 세계 최고층 순위 1, 2위인 대만 TFC101 빌딩과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타워(88층, 452m)의 마감, 골조공사를 수행한 데 이어 이번 버즈 두바이의 수주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마천루 빌딩 3개를 모두 시공하게 됐다.

이상대(李相大)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은 “이번 수주로 앞으로 세계 초고층 건물 건설시장에서 수주 기회를 선점하는 효과를 누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조인직 기자 cij19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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