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교육 지원 대상 미술학원은 왜 빼나” 항의 삭발

  • 입력 2004년 12월 1일 18시 35분


전국유아미술학원연합회(회장 이승춘)는 1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유아교육비 평등지원 촉구 집회’를 갖고 “정부는 당초 약속한 대로 유아교육 지원 대상에 유아미술학원을 꼭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에는 전국 각지에서 올라 온 유아미술학원 교사 등 연합회 회원 1만200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교육부총리는 1년 전 유아교육법안을 만들 때 미술학원에 다니는 유아들에게도 혜택을 주겠다고 약속했다”며 “교육인적자원부는 약속을 적극 이행해 유아미술학원에 다니는 저소득층 자녀들이 차별 없이 지원을 받도록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유아미술학원에는 전국적으로 56만여명의 유아가 다니고 있다”며 “어린이집처럼 유아교육과 탁아기능을 동시에 하고 있는 유아미술학원을 일반 학원과 동등한 사교육기관으로 보는 것은 억울하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항의의 표시로 전국 8500개 유아미술학원의 학원등록증을 일제히 반납했으며, 200여명의 여성 원장은 삭발을 하기도 했다.

한편 교육부는 “유아미술학원에 대한 정부의 지원 여부는 향후 유아교육계와 미술학원계 대표가 공동 참여하는 공식협의회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신수정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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