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한국 내년 성장률 5월 5.9%→11월 4.5%로 대폭하향조정

  • 입력 2004년 11월 30일 22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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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내수 침체와 수출증가 둔화 등을 이유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OECD는 30일 발표한 ‘2004년 하반기 세계경제 전망보고서’에서 한국의 내년도 성장률을 4.5%로 전망했다. 이는 5월에 전망한 5.9%에 비해 1.4%포인트나 하락한 수치다.

또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5.6%(5월)에서 5.0%로 0.6%포인트 낮췄다.

OECD는 성장률 하향 조정에 대해 “최근 수출증가 속도가 둔화되고 있고 과다한 가계부채로 민간소비가 부진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임금상승률 둔화와 부동산 가격의 하락도 민간소비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올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3.7% 수준에서 내년에 2.7% 수준으로 축소될 전망이다.

민간소비는 올해 하반기에 하락세를 멈추지만 가계가 저축을 늘리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민간소비 반등은 미미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분석됐다.

소비자물가는 올해와 내년에 각각 3.7%, 3.5%를 보이고 실업률은 올해와 내년에 3.5%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OECD는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올해와 내년에 각각 4.4%와 3.3%, 일본은 각각 4.0%와 2.1%로 전망했다.

중국경제는 올해와 내년에 각각 9.2%와 8.0%의 고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공종식기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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