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경제부 진동수(陳棟洙) 국제업무정책관(제2차관보)은 29일 기자간담회에서 “원-달러 환율이 너무 한 방향으로만 움직이고 있고 우리 시장은 적은 돈으로 투기하기 좋은 상태”라며 “한국은행과 더 긴밀히 협력해서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진 정책관은 “10월 19일 이후 11일 27일까지 유로화와 일본 엔화 가치가 각각 6.7%와 6.9% 절상됐지만 원화 가치는 9.4%나 절상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미국이 최근 재정적자 누적과 환율 흐름에 대해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보여 현재의 분위기가 오래 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통화 당국의 적극적인 시장개입과 진 정책관의 발언 등에 힘입어 달러당 원화환율이 직전 거래일(26일)보다 0.6원 오른 달러당 1047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환당국은 이날 “중국 일본 등과 환율에 대해 비공식적으로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는 구두 개입과 함께 고비마다 달러를 사들이는 등 지난주에 이어 적극적인 개입에 나섰다.
박용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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