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車회사들 “포스코 도와주세요”… 냉연강판 공급요청

  • 입력 2004년 11월 26일 18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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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동차 회사들이 원재료인 냉연강판을 제때 구하지 못하자 자존심을 접고 한국의 포스코에 손을 내밀었다.

이들은 그동안 주로 일본 내 신일본제철이나 JFE스틸에서 원자재를 공급받았으나 물량이 모자라 조업을 중단하는 사태에까지 이르렀다.

26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일본 닛산자동차는 일본 내 4개 완성차 공장 가운데 3개 공장의 가동을 5일 동안 일시중단하고 포스코에 냉연강판 공급 확대를 긴급 요청했다.

도요타자동차 혼다 등도 철강재 부족 사태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고 2006년부터 포스코를 포함한 아시아 4대 철강회사를 주축으로 새로운 조달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포스코는 “연초부터 국내외에서 공급물량을 늘려달라는 요청이 많았으나 설비능력에 한계가 있어 일시적으로 생산량을 늘리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의 작년도 냉연강판 생산량은 270만t인데 일본 수출물량은 25만t에 그쳤다.

한편 포스코 신일본제철 JFE스틸 등 아시아의 메이저 3대 철강회사는 내년 3월부터 용광로 보수작업에 들어갈 계획이어서 공급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가격도 크게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김두영기자 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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