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흑자 올 250억달러 넘어설 듯

  • 입력 2004년 11월 26일 15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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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경상수지가 25억달러 흑자를 기록하면서 올해 들어 경상 흑자규모가 228억달러에 이르렀다.

그러나 지난달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중 18억달러가 해외로 빠져나가고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증권투자도 늘어나면서 자본의 해외이탈 규모가 커졌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중 국제수지동향(잠정)'에 따르면 10월 경상수지 흑자는 9월에 비해 3억1000만달러 줄어든 25억달러였다.

올해 1~10월 경상수지 흑자 누계는 227억8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72억달러)에 비해 3배가 넘었다

이로써 경상 흑자는 연말까지 25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10월중 상품수지(상품 수출입 차이)는 수입이 수출보다 더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흑자규모가 전월 36억9000만달러에서 29억2000만달러로 축소됐다.

여행수지는 유학 연수경비 지급이 감소하면서 적자폭이 전월 5억7000만달러에서 4억8000만달러로 좁혀졌다.

한편 지난달 외국인들은 국내 주식을 15억달러 이상 처분하는 등 모두 18억3000만달러의 국내 주식과 채권을 팔아 본국으로 가져갔다.

10월중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해외 유출액은 5월(31억6000만달러) 이후 가장 많았다.

또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증권투자 규모도 9월 2억1000만달러에서 10월 5억8000만달러로 크게 확대됐다.

주요 시중은행장들은 최근 한은 주최 금융협의회에서 "환율 하락세가 진정되면 국내보다 금리가 높은 미국 등으로 국내 자본이 빠져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이강운기자 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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