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북지원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에서 처음으로 영양군과 영양고추영농법인이 영양고추에 대한 지리적 표시제 등록을 신청한 데 이어 최근 의성군과 의성지역 농민 5225가구가 의성마늘에 대한 등록을 신청했다.
농산물과 그 가공품을 대상으로 한 지리적 표시제 인증을 획득하면 특정 지역에서 생산·가공된 해당 품목에만 관련 마크를 부착할 수 있게 돼 다른 지역에서 그 품목을 들여와 가공한 뒤 판매하는 사례가 크게 줄어드는 등 사실상 배타적 권리를 갖게 된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본원측은 조만간 영양지역 등을 방문해 현장심사를 거쳐 지리적 표시제 승인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또 예로부터 곶감, 누에, 쌀 등이 많아 ‘삼백(三白)의 고장’으로 불리는 상주시도 전국 최고의 명성과 생산량을 자랑하는 상주곶감을 차별화하기 위해 지리적 표시제 등록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상주시는 이를 위해 곶감 생산농민들과 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두 차례 실무교육을 실시했으며 현재 법인설립 등을 위해 농가와 관련 단체들로부터 접수를 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2002년 ‘보성녹차’가 처음으로 지리적 표시제 농산물로 등록된 이후 현재까지 ‘하동녹차’와 ‘고창복분자주’ 등 3개만 인증을 획득한 상태다.
최성진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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