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기업24시/섬유세제 생산 ㈜샤인업

  • 입력 2004년 11월 23일 20시 22분


‘나눔은 희망, 기쁨과 행복이 두 배.’

22일 인천 계양구 서운동 ‘새마을운동 인천 계양구지회’ 앞마당에서 50여명의 주부들이 ‘김장김치 품앗이’를 하느라 분주했다.

새마을운동 계양구지회장을 맡고 있는 ㈜샤인업 김인규(50) 사장도 소금에 절인 김치를 담은 고무 통을 저장 창고로 옮기느라 비지땀을 흘렸다.

김 사장은 “새마을운동 지도자 800여명이 노는 땅에서 직접 기른 배추와 후원회원이 기증한 배추로 홀로 사는 노인 1400여명이 겨우내 드실 수 있는 분량의 김장 김치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그는 회사 안팎에서 소문내지 않고 꾸준히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이웃의 홀로 사는 노인이 고혈압 당뇨 신장염 등의 합병증으로 매일 투석을 해야 한다는 소식을 듣고 아들(17)과 함께 7년째병 수발을 들고 있기도 하다.

회사 차원에서도 30여곳의 사회복지단체에 매달 일정액의 후원금을 내는 등 사회에 기여하는 기업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김사장의 영향을 받아 회사 직원들도 봉사활동에 적극적이다.

300여명의 직원들은 월급의 1%를 떼어 사회봉사 후원금으로 내놓고 있으며, ‘상록회’를 구성해 복지단체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김 사장은 평일엔 거의 공장(경기 김포시 하성면 양택리) 기숙사에서 직원들과 숙식을 함께 하면서 생산성 향상이나 신제품 개발을 위한 아이디어를 많이 얻는다.

그는 “직원들의 충고로 향기가 오래가고 세탁을 해도 구김이 별로 없도록 하는 섬유 세제를 개발할 수 있었다”며 “이로 인해 대형 할인매장에서도 대기업 제품에 밀리지 않고 당당히 경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섬유 세제와 탈취제 등을 생산하는 이 회사는 최근 산업자원부로부터 ‘신기술 으뜸상’을 받고 ‘유망 중소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박희제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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