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선정 ‘영향력있는 억만장자’ 게이츠-머독-소로스 순

  • 입력 2004년 11월 15일 18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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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과 영향력을 함께 갖고 있는 세계의 부자들은 누구일까.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는 13일 억만장자이면서 전 세계 사회 정치 문화에도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부자 25명을 선정 발표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이들이 사회에 영향을 주는 기준으로 △자선사업 △정치 투신 △정치적 목적의 기부 등을 골랐다.

1위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빌 게이츠 회장. 아내 멜린다와 함께 운영하는 자선재단인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은 기금만 270억달러(약 29조8000억원)로 에이즈 말라리아 B형간염의 퇴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게이츠 회장의 개인재산은 466억달러(약 50조8000억원).

2위는 미디어의 황제인 미국의 루퍼트 머독 뉴스코퍼레이션 회장. 개인 재산은 69억달러(약 7조6000억원)에 그쳤지만 전 세계 신문사 175개를 소유하고 5개 대륙에 TV를 방송해 인류 의식에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3위는 세계 금융가의 큰 손인 미국의 조지 소로스. 1993년 개인에 대한 억압이 없는 세계를 만들겠다며 사회봉사단체인 ‘열린 사회 연구소’를 세웠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재선을 막기 위해 1850만달러(약 200억원)를 내놓기도 했다. 재산은 100억달러(약 11조원).

4위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 건설업을 시작으로 언론과 통신을 망라하는 재벌을 세웠으며 재산 100억달러. 5위는 인텔의 공동창업자인 고든 무어로 마이크로프로세서를 발명해 인류의 삶을 변혁시켰다. 재산 38억달러(약 4조2000억원).

이 밖에 6위는 애플의 공동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26억달러·약 2조8000억원), 7위는 세계 최대 다이아몬드업체 드비어스의 상속자인 니컬러스 프랭크 오펜하이머(44억달러·약 4조8000억원)였다.

8위는 금융전문 미디어그룹 블룸버그의 창업주인 마이클 블룸버그(50억달러·약 5조5000억원), 9위는 CNN 창립자인 테드 터너(16억달러·약 1조7000억원), 10위는 아마존닷컴의 최고경영자인 제프 베조스(43억달러·약 4조7000억원)가 꼽혔다.

이진기자 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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