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이 흔들린다 …등록 자진반납 2438건

  • 입력 2004년 11월 15일 17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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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경기 침체로 부도가 나거나 건설업 등록을 스스로 반납하는 회사가 크게 늘고 있다.

15일 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1∼9월 건설업 등록을 자진 반납한 건수는 모두 243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37건에 비해 17.8배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 1∼9월 중 일반 건설회사 가운데 부도난 업체는 123개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94개사에 비해 1.3배로 늘었다.

올해 건설업 등록을 자진 반납한 건수는 분기별로 보면 △1·4분기(1∼3월)건 823건 △ 2·4분기(4∼6월) 817건 △3·4분기(7∼9월) 798건이었다. 건설경기가 비교적 좋았던 지난해에는 등록을 자진 반납한 건수가 연간 688건에 그쳤다.

건설산업연구원의 백성준 부연구위원은 “한 건설업체가 토목 건축 조경 등 여러 개의 업종에 등록을 할 수 있어 등록 반납이 곧바로 폐업이라고 보기는 힘들지만 최근 건설업체들의 고전을 반영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올해 수주물량 격감으로 내년부터는 문 닫는 건설업체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한건설협회에 등록한 일반 건설업체의 건설 실적이 일정기간 기준에 미치지 못하면 6개월 이하의 영업정지 조치가 내려진다. 그 대신 등록을 자진 반납하면 기한에 제한 없이 재등록할 수 있다.

김광현기자 kk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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