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은 이날 내놓은 ‘부시 2기 행정부 출범과 한국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부시 2기 행정부는 미국 주도의 세계 질서 창출을 위해 더 강력한 외교정책을 펼칠 것”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부시 행정부는 기본적으로 힘을 바탕으로 한 외교적 일방주의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따라서 한국 정부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적극 추진함으로써 미국의 시장개방 압력과 수입규제 조치 등 통상 마찰 요인을 해소하고 민관이 총체적으로 협력해 미국과의 신뢰관계를 재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이어 “민간 경제계는 친분이 있는 인사를 동원해 미국 행정부와의 신뢰 형성에 온 힘을 다해야 하며 정부와 정치권 역시 대미관계에 손상을 주는 절제되지 않은 발언은 자제해야 한다”면서 “대북 정책 역시 미국과의 공조 하에 추진해야 하며 독자적인 대북 정책은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경련의 이 같은 지적은 ‘대미 자주외교’를 주장하는 여권 내 강경파를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와 주목된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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