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발행 100회 이런기록 저런기록

  • 입력 2004년 11월 2일 18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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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걷다 번개에 맞을 확률과 비교되는 로또복권 1등(확률 814만5060분의 1)에 당첨되고도 2명이 수십억원의 당첨금을 찾아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이 100회 발행을 기념해 2일 내놓은 각종 로또복권 기록에 따르면 30회차와 66회차 1등 당첨자가 각각 50억원과 37억원의 당첨금을 찾아가지 않았다.

이 당첨금은 ‘90일 이내에 찾아가지 않는 로또 당첨금은 공익기금으로 넘긴다’는 규정에 따라 처리됐다.

매주 4명의 억만장자(1등 1인당 평균당첨금 37억원)를 배출한 로또 열풍은 훈훈한 미담도 많이 남겼다.

14회차 때 1등(당첨금 93억원)의 행운을 잡은 A씨는 당첨금을 받는 자리에서 “10억원을 대구지하철 사고 유족들에게 주고 싶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측은 “나중에 후회할 수도 있으니 가족과 상의한 뒤 결정하라”고 돌려보냈다. A씨는 1주일 뒤 찾아와 10억원을 기부했다. 지금까지 지급된 당첨금 3조3000억원 가운데 0.2%가량인 63억5000만원이 기부금으로 맡겨졌다.

1등 당첨자 410명 가운데 209명은 번호를 컴퓨터 선택에 맡겼고 201명은 직접 입력해 어느 쪽이든 당첨 확률은 비슷했다.

출현 빈도가 높은 번호는 40(21회), 37(20회), 17(18회), 25(18회), 3(17회), 26(17회) 등이었다. 하지만 이들 6개 숫자가 한꺼번에 1등 당첨번호로 나온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이철용기자 lc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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