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1등 절반이 컴퓨터로 번호 자동선택

  • 입력 2004년 11월 2일 11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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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30일로 100회를 발행한 로또복권의 1등 당첨자 가운데 절반 가량이 컴퓨터에 의한 자동번호 선택으로 대박의 행운을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십억원대의 1등 당첨금을 찾아가지 않은 고객이 2명이나 있었고 1등 당첨번호 중 가장 많이 등장한 숫자는 '40'으로 조사됐다.

로또복권 수탁사업자인 국민은행이 추첨결과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99회차까지 1등 당첨자는 총 410명이었고 이 가운데 절반이 조금 넘는 209명이 컴퓨터로 번호를 자동 선택했다.

최고액 1등 당첨금은 407억원이었으며 이 행운의 주인공은 32억원을 기부했다. 최소액 1등 당첨금은 7억9748만원이었으며 기부를 시작한 1등 당첨자는 14회 때 93억원에 당첨된 사람으로 불우이웃돕기 5억원, 대구지하철 유족돕기 5억원 등 10억원을 내놓았다.

또 친구 5명이 공동구매한 복권이 87억원짜리 1등에 당첨되자 각각 13억원씩 나눠가진 의리파들도 있었다.

이와 함께 1등 당첨금을 찾아 가지 않은 고객도 제30회차 1등 당첨자(당첨금 50억원) 3명 중 1명, 제66회차 1등 당첨자(당첨금 37억원) 중 1명 등 모두 2명이었다. 국민은행은 당첨금 지급 기한내(90일)에 당첨금을 찾아가지 않은 이 상금은 공익기금으로 조성됐다고 설명했다.

1등 당첨번호 가운데 가장 많이 등장한 숫자는 '40'(21차례)이었고 '37'(20차례), '17' '25'(각18차례), '3' '26'(각 17차례), 등의 순이었지만 이들 6개 숫자가 1등 당첨번호로 나온 적은 한번도 없었다.

1등 당첨자들의 요일별 로또복권 구입현황은 추첨당일인 토요일 39.3%(161명), 금요일 16.8%(69명), 수요일 13.7%(56명) 등의 순이었고 시간대별로는 오후 7¤8시 11.5%, 오후 4¤5시 11.0% 등으로 추첨이 임박한 주말 오후 시간대에 구입하면 1등 당첨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99회차까지 로또복권 판매액은 6조5857억원으로 이 가운데 절반은 당첨금으로 지급됐고 37% 정도인 2조4000여억원이 사회 공익기금으로 조성돼 서민임대주택 건설 등에 지원됐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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