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한통으로 아동 재활치료 돕는다”…모바일 사회봉사

  • 입력 2004년 10월 17일 17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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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한 통이면 장애 아동의 재활 치료를 도울 수 있다.’

‘가정용 유선전화를 이용하면 사회 복지 단체에 기부금을 낼 수 있다.’

휴대전화와 유선전화의 서비스가 다양해지면서 전화를 이용해 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방법도 늘어나고 있다.

KTF 고객이 기부한 마일리지로 운영되는 ‘굿타임 인형극단’이 최근 한 어린이집을 방문해 아동학대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제공 KTF

통신업체들은 장기간의 경기침체에 따라 통화료가 줄어들고 있지만 전화 서비스를 통해 사회봉사에 참여하는 가입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휴대전화 기부 서비스=휴대전화를 이용해 기부금을 납부하거나 미아 찾기, 아동 보호 활동 등에 참여하는 서비스는 더욱 다양해졌다.

SK텔레콤의 ‘아름다운 통화’는 가입자가 기부한 돈의 두 배를 사회 복지단체에 기부하는 서비스다.

휴대전화 가입자가 기부금을 내면 SK텔레콤도 같은 금액을 적립하는 것이 이 서비스의 특징이다. 가입자가 선택할 수 있는 기부금은 100원, 1000원, 3000원, 5000원 등 네 가지다.

주로 승진이나 합격 등 기분 좋은 전화를 받은 가입자들이 이 서비스를 많이 이용하고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SK텔레콤 개인 가입자들은 ‘*011’ 번호를 누르면 이 서비스에 바로 접속할 수 있다. 회사측은 “가입자가 적립한 돈은 아름다운재단에 넘어가 주로 중증 장애 아동의 재활 치료에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싸이월드 ‘아름다운 통화’ 미니 홈피(www.cyworld.com/beautifulcall)에 들어가면 소액기부회원으로 등록할 수 있다. 회원이 글을 올리면 사이버머니인 ‘도토리’를 받을 수 있다.

KTF의 ‘아동 지킴이’는 고객이 마일리지를 기부하는 서비스다.

휴대전화 사용 요금에 따라 적립되는 마일리지는 인터넷 홈페이지(www.ktfmembers.com)나 KTF콜센터와 대리점에서 기부할 수 있다.

이 회사는 고객이 기부한 마일리지를 아동학대 예방교육에 사용하고 있다.

KTF는 최근 ‘굿타임 인형극단’을 만들어 어린이집과 보육시설 등을 방문하여 인형극 공연을 통해 아동학대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 아동학대예방센터와 무료로 연결할 수 있는 번호인 ‘1391’을 지정했다. KTF 가입자들이 이 번호를 누르면 가까운 지역의 예방센터에 전화를 걸어 아동학대에 대해 상담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고객이 휴대전화로 소액 기부금을 직접 낼 수 있는 ‘아름다운 통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사진제공 SK텔레콤

▽유선전화도 사회 공헌=가정용 유선전화를 이용해도 사회 공헌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KT는 주택용 일반전화 요금 중 시내통화요금과 휴대전화에 건 요금의 1%를 모아 사회복지 단체에 기부하는 ‘집 전화로 희망을’이라는 캠페인을 올해 말까지 벌이고 있다.

이 서비스는 고객의 추가 요금 부담이 없고 고객이 원하는 사회 복지 단체를 직접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고객이 고를 수 있는 단체는 환경, 생명구하기, 북한지원 단체다. 단체는 국번 없이 ‘1516’번을 눌러 상담원과 통화하거나 캠페인 홈페이지(1516.kt.co.kr)에 접속한 뒤 선택할 수 있다.

이 밖에 LG텔레콤과 하나로통신 등도 고객이 참여할 수 있는 사회봉사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정위용기자 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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