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모토로라 회장 국내업체와 협력 논의예정

  • 입력 2004년 10월 10일 18시 14분


HP, 모토로라 등 세계 주요 정보기술(IT)업체 최고경영자(CEO)들이 잇따라 한국을 찾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칼리 피오리나 HP 회장은 이날 오후 방한해 한국의 IT업체 CEO들과 잇따라 만난다.

2박3일간 한국에 머무는 피오리나 회장은 11일 한국HP 창사 20주년 기념행사에, 12일에는 한국 연구개발(R&D)센터 개소식에 참석한다.

그는 또 방한 기간 중 이건희(李健熙) 삼성그룹 회장, 남중수(南重秀) KTF 사장, 진대제(陳大濟) 정보통신부 장관 등과 만나 IT산업 협력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모토로라의 에드워드 잰더 회장은 13일 방한할 예정이다. 그는 1박2일의 방한 기간 중 윤종용(尹鍾龍) 삼성전자 부회장, SK텔레콤 고위 관계자 등을 만난다.

모토로라는 현재 세계 휴대전화 시장에서 2위 자리를 놓고 삼성전자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어 윤 부회장과 어떤 얘기가 오갈지도 관심을 끌고 있다.

휴대전화 업계 관계자는 “모토로라가 고가(高價) 휴대전화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려면 D램 반도체 및 플래시메모리 분야에서 세계 1위 업체인 삼성전자와의 협력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현재 모토로라가 갖고 있는 휴대전화 업체 팬택의 지분(16.4%)을 매각하는 방안에 대해 입장을 밝힐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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