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생산직 공채 62:1… 사상최고 경쟁률

  • 입력 2004년 10월 6일 18시 24분


기아자동차 광주(光州)공장의 생산직 사원 취업경쟁률이 사상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차는 지난주 광주공장 신입 고졸 생산직 사원 지원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83명 모집에 5133명이 응시해 61.8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6일 밝혔다. 이는 대기업들이 공식적으로 밝힌 고졸 생산직 신입사원 취업경쟁률 가운데 가장 높다.

취업전문업체인 인크루트에 따르면 대기업의 고졸 생산직 취업경쟁률은 보통 15 대 1을 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현대중공업의 지난해 경쟁률은 12.8 대 1, 삼성전자 구미공장은 4.2 대 1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기아차는 취업난이 가중되면서 대학졸업자들에게 치여 직장을 구하지 못했던 고졸자들이 이번에 대거 몰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8월 전체 실업자 80만1000명 가운데 고졸 실업자는 40만5000명으로 절반을 웃돌았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노동조합의 입김이 센 기아차에 일단 들어가면 해고될 우려가 상대적으로 적은 데다 생산직 초임(잔업 등을 포함한 평균 연봉)이 3000만원을 넘을 정도로 처우가 좋기 때문에 취업경쟁률이 높다는 의견도 나왔다.

고기정기자 koh@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