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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9월 12일 19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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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로 다이어트와 숙취 해소=휴대전화의 소리와 진동 등을 이용한 건강관리 서비스는 세기 어려울 정도로 많이 나왔다.
SK텔레콤은 올해 다이어트, 금연, 집중력 향상, 숙면 등 휴대전화 사용자의 몸 상태에 따라 골라 들을 수 있는 7가지의 통화 연결음 서비스를 시작했다. 통화 연결음은 무선인터넷 홈페이지인 ‘네이트’에서 곡당 700원의 정보이용료를 내고 다운받을 수 있다. ‘다이어트 서비스’는 가입자들이 특정 대역 저주파를 청취해 체내 식욕억제 호르몬의 분비를 늘리고 복부 비만을 촉진시키는 호르몬은 줄인다는 것.
LG텔레콤도 휴대전화 소리와 화면을 이용해 금연, 눈 피로 회복, 수면, 숙취 해소 등에 좋다는 ‘모바일 약국 서비스’를 내놓았다. 이 중 숙취해소 서비스는 특정 음악을 제공해 정신을 맑게 한다는 것. 인체실험 결과 음악 청취 때 11.3%가량 혈중 알코올 농도를 낮추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회사측은 전했다.특정한 색상과 음악으로 피부기능 활성 및 피부정화 활동을 촉진시킨다는 ‘피부테라피’ 서비스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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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말기 진동을 이용한 서비스 경쟁도 치열하다. KTF는 수지침의 원리와 음악치료의 원리를 응용한 안마서비스를 내놓았다. 단말기가 진동하며 특정 부위에 자극을 주고 저주파가 포함된 음악이 나와 통증을 줄여준다는 것.
LG텔레콤도 휴대전화의 진동기능을 이용해 손가락의 근육을 이완시켜 주고 혈액 순환을 돕는다는 ‘손가락 진동 자극’ 서비스를 선보였다.
▽유선통신도 경쟁에 가세=건강한 삶을 행복의 척도로 삼는 ‘웰빙’ 바람이 확산되면서 무선통신회사뿐만 아니라 유선통신회사도 건강관리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KT는 헬스클럽 및 유아 체육기관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건강, 체력, 체격 등을 측정하고 관리해주는 서비스인 ‘비즈메카 유헬스(bizmeka U Health)’를 9일 시작했다.
유헬스 가입 회원은 유헬스 포털(http://uhealth.bizmeka.com)에 접속해 종합 체력 평가 차트와 심폐 효율성 및 칼로리 소비량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을 도입한 헬스클럽과 유아체육기관은 회원에게 유무선 측정 장비를 통해 체력 체격 등을 측정하고 운동 방법을 안내할 수 있다.
서비스 이용요금은 헬스클럽 월 5만원, 유아체육기관 월 3만6000원이며, 9월 말까지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치료제가 아니다=가입자들은 이런 서비스를 진료 서비스나 치료제로 착각하기 쉽다. 전문가들은 이런 유형의 서비스가 병을 고치는 의료 행위나 근본적인 치료제가 아니기 때문에 이런 서비스에 대한 지나친 의존은 피할 것을 권고했다.
내과 전문의 조완기씨는 “근본 치료를 받아야 하는 환자들이 통신 서비스를 너무 믿다가 치료 시기를 놓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위용기자 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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