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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9월 12일 17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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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들은 내년에 가장 우려되는 경제 이슈를 묻는 질문에 23.5%가 ‘국보법 철폐 등 경제외적 불안정 확대’를 꼽았다. 이어 ‘민간 소비 부진 속 수출 경기의 본격 둔화’(22.1%)와 ‘불황 지속에 따른 중산층 붕괴와 신용불량자 증가’(22.0%)가 2, 3위에 올랐다.
내년에 기업 외적 경영 환경 변화 가운데 가장 우려되는 항목에 대해서도 34.3%가 ‘정치적 이슈에 대한 보수 진보간의 국론 분열’이라고 대답해 정치·사회적 불안정성이 기업 활동에 부담이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의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과 대응방법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는 88.2%가 ‘현 경제 상황의 심각성을 잘 모르며 장단기 정책 과제 선정이 잘못됐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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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들은 내년 경제성장률에 대해서는 36.4%가 ‘3.5∼3.99%’, 21.2%는 ‘3.0∼3.49%’, 18.1%는 ‘2.5∼3.0%’로 예측해 4% 미만이라는 응답이 75.7%에 달했다.
본격적인 경기 회복 시점에 대해서도 ‘2005년 4·4분기(10∼12월) 이후’라는 대답(42.4%)이 가장 많아 상당수 CEO들은 지금과 같은 침체기가 적어도 1년 이상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음을 보여줬다.
한편 이날 총회에 참석한 외국계 주요 투자기관 전문가들도 한국 경제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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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먼삭스 서울사무소의 테렌스 림 전무는 “한국 경제가 회복되려면 소비가 늘어야 하지만 △금리 하락에 따른 저축 인센티브 감소 △가계 부채 급증 △부동산 시장 침체 등으로 인해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메릴린치의 스펜서 화이트 아시아지역 책임전략가는 “내년에 모건스탠리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 지수에서 한국의 비중이 올해보다 3%포인트 이상 축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평창=고기정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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