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허니문]“화장품으로 피부 면역력 강화”

  • 입력 2004년 9월 1일 16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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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이 자외선을 막아주는 것만으로는 피부 보호에 부족합니다. 피부가 스스로 저항력을 키워 자외선을 견딜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세계적인 화장품 그룹인 에스티 로더의 계열사 크리니크의 케네스 마레네스 부사장(51·사진)은 최근 한국을 방문해 가진 인터뷰에서 10월부터 판매할 신제품의 주요 기능을 이렇게 말했다.

신제품 ‘슈퍼디펜스 트리플 액션 모이스춰라이저’는 이름이 긴 만큼 이름 속에 제품의 주요 특징이 담겨 있다. 즉 보습과 자외선 차단 및 피부 면역체계 보호 등 3가지 기능(트리플 액션)이 자외선으로부터 피부 보호를 강화한다(슈퍼 디펜스)는 것.

마레네스 부사장은 화장품이 면역기능을 강화하는 ‘약(藥)’과 같은 기능을 하는 것은 피부의 ‘랑게르한스섬 세포’ 기능 강화를 통해서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이 세포는 외부의 이물질이 피부로 들어오면 이를 제거하거나 피부로 스며드는 것을 막는 기능을 한다는 것. 크리니크의 신제품은 이 세포의 ‘체력’을 강화시켜준다는 설명이다.

외국 유명 화장품 회사들이 서양보다 한국 등 동양에서 개발된 신제품을 제일 먼저 판매하기 시작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크리니크가 다음달 판매를 시작하는 신제품도 한국 일본 말레이시아 태국 등이 세계에서 처음. 미국과 유럽에서는 내년 2월쯤 판매된다.

이와 관련해 마레네스 부사장은 “동양인의 피부 특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즉 동양인의 피부가 더 예민해 동양인의 피부에 적합하도록 개발하는 것이 관건이라는 것.

그는 “크리니크사에 한국 시장은 세계에서 3, 4위 정도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해 신제품을 처음 내놓을 때 한국이 포함된다”고 말했다.

크리니크는 1970년대 초반 자외선을 막아주는 화장품을 처음으로 개발해 ‘피부 보호 화장품’ 분야에서는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는 평이다.

크리니크가 속한 에스티 로더 그룹은 아라미스, 바비 브라운, 맥, 오리진, 프리스크립티브 등 15개 화장품 브랜드가 있으며 한국에는 크리니크, 에스티 로더, 아라미스, 맥, 바비 브라운, 타미 힐 피거, 오리진스, 라 메르 등 8개 브랜드가 진출해 있다.

구자룡기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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