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국세인’ 이창준 조사관

  • 입력 2004년 8월 23일 18시 55분


코멘트
국세청은 ‘이달의 국세인’으로 고양세무서 조사과 이창준 조사관(41·사진)을 선정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이 조사관은 금 도매회사인 A사가 244개 거래처와 주고받은 가짜 세금계산서 7788억원을 적발, 1100억원의 탈루세금을 추징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 과정에서 A사는 정상적인 거래로 꾸미기 위해 세금거래서와 각종 금융증빙을 조작한 것은 물론 국세 공무원이 현장 조사를 나갔을 때 실제 금괴를 사무실에 비치하는 방법 등을 동원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조사관은 국세통합시스템(TIS)을 활용, 신고 자료와 세금계산서를 모두 컴퓨터에 입력해 분석하는 한편 A사의 거래계좌를 기간별 거래처별 금액대별로 각각 분석 추적해 A사 및 A사와 서류상으로 거래한 것으로 돼 있는 업체들이 발행한 세금계산서 일체가 조작된 사실을 밝혀냈다.

한편 국세청은 이날 고의로 재산을 숨겨온 세금체납자를 적극 적발한 해남세무서 한은기 조사관을 징세분야 유공자로, 가짜 세금계산서를 발행한 37명을 검찰에 고발한 서울지방국세청 주석호 조사관을 조세분야 유공자로 각각 선정했다.국세청은 지난해 5월부터 매달 우수 국세 공무원을 선발, 공로패와 국세청장 표창 등을 수여해오고 있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