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수출, 高유가 영향… 올 첫 역전

  • 입력 2004년 8월 22일 18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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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들어 고유가와 설비투자 증가 등의 영향으로 수입이 크게 늘면서 수입증가율이 수출증가율을 앞질렀다.

22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8월 1일부터 19일까지 통관기준으로 수출은 98억4400만달러, 수입은 111억7900만달러로 13억3500만달러의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6.3%, 수입은 36.2%가 늘어난 것이다.

이달 말 최종 집계에서도 올해 들어 월별 실적으로는 처음으로 수입증가율이 수출증가율보다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수출증가율은 하반기 들어 점차 둔화되고 있는 반면 국제유가가 폭등세를 보이면서 원유 도입액과 석유제품 수입액이 크게 늘고, 기업의 설비투자가 호전되면서 기계류 수입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휘발유 등 석유제품 수입은 지난달 같은 기간보다 7000만달러, 원유는 2000만달러, 기계류는 3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산자부는 “수출이 여전히 호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증가율은 둔화되고 있는 반면 수입은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어 월말 통계로도 수입증가율이 수출증가율을 앞지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공종식기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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