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계 10월 총파업 비상… “4곳 매각 노조배제땐 강행”

  • 입력 2004년 8월 12일 19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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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증권산업노동조합은 한국투자증권 대한투자증권 LG투자증권 SK증권 등 현재 진행 중인 4개 증권사 매각 작업이 노조를 배제한 채 강행되면 10월경 총파업에 들어가겠다고 선언했다.

증권노조는 12일 서울 여의도 증권거래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현재 이뤄지고 있는 증권산업 구조조정은 국제 투기자본의 확대와 국내 금융회사의 투기를 조장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노조측은 구조조정에 앞서 △투기자본의 금융업 진출 자격 제한 △금융산업에 유입된 외국 자본은 장기 투자계획서 공시 △투기펀드의 실질 주주 공시 △투기자본에 대한 엄정 과세 등의 조치를 취하라고 요구했다.

또 증권사 과당 경쟁을 막기 위해 증권사 진입장벽 강화, 증권업협회의 덤핑수수료 규제 등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증권업 종사자 5500여명으로 구성된 증권노조는 올해 회사별 임단협에 구조조정 관련 사안을 넣어 회사측과 대화를 시도한 뒤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18일 ‘총파업 결의를 위한 대의원 대회’를 열어 파업 여부를 잠정 결정할 계획이다.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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