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해외통’ 전진배치 영업망 강화

  • 입력 2004년 8월 9일 18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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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해외통’을 전진 배치하며 영업망 강화에 나섰다.

현대차는 9일 미국판매법인(HMA)의 최재국(崔在國·56) 부사장을 국내외 영업과 기획 부문 담당 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상용판매사업부장 최종식(崔鍾植·54) 전무가 HMA 부사장으로, 상용국내영업실장 김영국(金永國·56) 상무가 상용판매사업부장 전무로 승진 발령됐다.


또 현대차 인도법인(HMI)의 김재일(金在一·55) 부사장(법인장)은 해외영업본부장으로, 해외영업본부장 성병호(成炳鎬·58) 부사장은 HMI 법인장으로 자리를 맞바꿨다.

최 신임 사장과 김 신임 해외영업본부장은 미국과 인도 법인장을 지내면서 판매 부문에서 큰 성과를 보인 대표적인 해외통으로 꼽힌다.

최 사장은 고려대 경영학과를 나와 경영전략팀장과 경리원가실장을 거친 뒤 1999년 미국 법인장을 맡았다.

현대차의 미국 판매 대수는 1999년 16만4190대에 불과했지만 작년에는 40만대를 돌파했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최 사장이 6월말 사임한 박황호(朴晃鎬) 전 사장의 공백을 메우는 중책을 맡게 됐다.

김 본부장도 인도에 있으면서 현지 생산 대수를 2002년 11만1045대에서 지난해 15만724대로 늘렸으며 올해 1∼7월에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생산량을 41.9% 늘리는 성과를 올렸다.

현대차는 이번 인사에 대해 “수출 역량을 강화하고 내수 침체를 조기에 극복해 2010년 세계 5위권의 자동차 업체 진입이라는 중장기 비전 달성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기정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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