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 외자 4억달러 조달 추진… 10월께 ABS 발행나서

  • 입력 2004년 8월 4일 18시 33분


코멘트
LG카드가 10월 4억달러 규모의 해외자금을 유치하기로 했다.

지난달 채권단의 2조5000억원 출자전환을 마친 LG카드는 이번에 해외자금 유치에 성공하면 경영정상화에 큰 도움을 얻을 것으로 기대했다.

LG카드는 4일 “카드 매출채권을 담보로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해 해외에서 4억달러를 조달키로 했다”며 “ABS 발행 절차를 대행할 주간사회사로 미국의 메릴린치증권을 선정하고 이날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LG카드와 메릴린치증권은 발행 조건과 인수자 등을 협의한 뒤 올해 10월 중순 ABS를 발행할 예정이다. ABS의 최종 인수자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주간사회사인 메릴린치증권이 가장 유력하다고 금융계는 보고 있다.

LG카드는 5월부터 7월까지 국내 처음으로 유동화자산에 대한 신탁으로 여러 차례 증권을 발행하는 마스터 트러스트라는 방법으로 국내에서 ABS를 발행해 1조2050억원을 조달했다.

LG카드는 채권단 출자전환에 이어 해외 자금 조달이 추진되면서 조기에 경영 정상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박해춘 LG카드 사장은 “해외자금 조달을 추진하게 된 것은 연체율 하락과 우량고객 증가 등 경영 상태가 나아졌고 채권단의 출자전환이 성공적으로 끝나 해외 채권 시장에서 회사의 신뢰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신석호기자 kyl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