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건설수주 급감

  • 입력 2004년 8월 1일 14시 35분


경기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큰 건설수주가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 1~6월 중 국내 건설 수주액은 31조7586억34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0조8397억500만원)보다 22.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감소 폭은 외환위기 시절인 1998년 상반기(12조원 감소)이후 6년 만에 최대치다.

건설 수주(상반기 기준)는 2001년 21조1910억원, 2002년 32조1590억원 등 매년 증가세를 보이다가 올해 다시 2002년 수준으로 떨어졌다.

통계청은 지난해 건설 수주가 부동산 투기 열풍 때문에 지나치게 높은 수준이었던 만큼 올해 수주액이 작은 규모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건설 수주가 6개월에서 1년 시차를 두고 실제 건설경기에 반영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 경제 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발주 부문별로는 민간분야 건설수주가 23조439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25.3%(7조9390억원) 줄어 주택 등 향후 민간 건설경기가 침체될 것임을 예고했다.

공공분야 건설수주도 7조54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7조8320억원)에 비해 9.9%(7780억원)줄었다.

디지털뉴스팀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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