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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7월 6일 18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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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총재는 이날 서울 여의도 산은캐피탈 세종클럽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상장이 폐지돼도 경영정상화에는 큰 문제가 없고 지금 당장 걱정할 단계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채권은행들은 “LG카드 추가 지원은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격”이라며 추가 증자에 참여하지 않을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
한 채권은행의 고위관계자는 “올해 1월 LG카드 정상화방안을 논의할 때 추가적 금융지원 의무를 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명확히 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채권은행 고위관계자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지난달 은행장 간담회에서 은행의 이기주의를 비판했지만 회생이 어려운 회사에 추가 지원을 하지 않는 것은 이기적인 행동이 아니고 비즈니스의 기본 원리”라고 강조했다.
한편 유 총재는 LG투자증권 매각과 관련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우리금융지주와 대만유완타증권의 양해각서(MOU) 체결을 위한 협상이 막바지 단계”라며 “가격과 경영권 확보 문제가 관건이지만 가격이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하이닉스반도체의 중국공장 설립에 대해서는 “당초에는 자금 확보 문제와 불투명한 반도체 경기 때문에 반대했지만 현재 유럽계 반도체회사인 ST마이크로가 합작투자를 제의해 재검토하고 있다”고 긍정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이 밖에 최근 국내 경기 전망에 대해 “산은은 당초 올해 성장률을 5.2%로 전망했으나 이를 재검토하고 있다”며 “한국은 현재 투자를 안 하면 미래 성장기반이 훼손되는 등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고 강조했다.
배극인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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