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5억달러…상반기 무역흑자 사상 최대규모

  • 입력 2004년 7월 1일 18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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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수출이 월간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수입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38.6% 늘어 4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1일 산업자원부가 내놓은 ‘6월 수출입 실적’(통관기준 잠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작년 같은 달보다 39.6% 늘어난 218억6000만달러, 수입은 38.6% 증가한 186억2000만달러로 32억4000만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냈다.

수출은 월간기준 최고치였던 4월(215억1000만달러) 기록을 갈아치웠고 수입 증가율은 2000년 7월(39.8%) 이후 가장 높았다. 무역수지 흑자 규모도 98년 12월(37억7000만달러) 이후 가장 크다.

지난달 수출이 급증한 것은 작년부터 계속된 반도체와 무선통신기기, 자동차 및 부품의 호조가 지속된 때문으로 풀이됐다.

수출에 비해 상대적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던 수입이 크게 늘어난 이유는 고유가로 인해 원유 도입 단가가 급등한 게 결정적이었다.

지난달 원유 수입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73%나 늘어난 23억4000만달러였다.

여기에 정보기술(IT) 제품의 수출 호조에 따른 반도체와 반도체 제조용 장비의 수입 증가도 전체 수입 증가율을 높이는 데 영향을 미쳤다.

한편 올해 상반기 수출은 1234억9000만달러, 수입은 1079억8000만달러로 무역수지 흑자는 155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상반기 수출입 규모는 반기 실적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고기정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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