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멕스산업 구자일사장 “밀폐용기 수출상담 폭주 인기 실감”

  • 입력 2004년 7월 1일 18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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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레드닷 국제 디자인 공모전에서 디자인상을 받는다는 소식을 듣고서도 어떤 의미인 줄 몰랐어요. 수출 상담이 몰려들면서 우리 제품이 세계에서 통한다는 것을 알게 됐죠.”

생활용품 제조업체인 코멕스산업이 2003년 내놓은 밀폐용기 바이오킵스가 유럽 내 출시된 제품 가운데 디자인과 기능이 우수한 제품을 대상으로 노르트 팔렌 디자인센터가 주는 ‘우수 디자인’ 상을 5일 받는다. 이 상은 한국에서 삼성전자 LG전자 등 일부 대기업만 받은 것으로 중소기업으로는 처음이다.

구자일(具滋一·사진) 코멕스산업 사장은 1일 본보 기자와 만나 “33년간 생활용품을 전문적으로 만들어 왔지만 요즘에 와서야 마케팅 수출 등에 진정 눈을 뜨고 있다”고 말했다.

구 사장은 ‘좋은 제품을 만들면 소비자가 언젠가는 알아 준다’는 신념으로 제품 개발에 몰두해 왔지 적극적인 마케팅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 독일에서 열린 국제생활용품 전시회(안비엔테)에 나가보고서야 시장이 세계로 열려 있다는 점을 깨달았다고 한다.

바이오킵스는 겉으로 보기에는 다른 밀폐 용기와 비슷하다. 하지만 뚜껑에만 잠금장치가 달려 있어 본체가 예쁘고, 둥근형은 어떤 방향에서도 쉽게 여닫을 수 있다. 바이오 기술을 활용해 용기 속 음식물이 쉽게 상하지 않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코멕스산업은 현재 미국 유럽 동남아 등에서 수출상담을 진행 중이다. 올해만 수출실적이 1000만달러, 내년에는 3000만달러가 될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하고 있다.

구 사장은 “경쟁 제품보다 15∼30%가량 비싸지만 써 보면 좋은 점을 알 수 있어 체험마케팅을 강화해 국내외에서 확실한 입지를 다지겠다”고 밝혔다.

하임숙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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