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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6월 28일 18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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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올 상반기에 채권투자가 비교적 안정적 수익률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과 부동산, 채권, 금 등 투자 상품별 수익률을 점검해 보았다.
▽반짝 장세에 그친 주식=28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25일 종합주가지수는 연초(1월 2일) 대비 5.1% 하락했다. 4월 23일 연중최고치(936.06)에 오른 뒤 급락하면서 수익률이 뒷걸음을 친 것.
업종별로는 서비스(19.99%), 보험(6.46%), 전기전자(4.82%) 정도가 올랐다. 의료정밀(―38.99%), 증권(―24.83%), 운수창고(―23.19%) 업종도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정보기술(IT)주를 중심으로 500선에 근접했던 코스닥 시장도 이달 25일 기준으로 연초대비 17.6% 떨어졌다.
주가를 따라가도록 설계된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도 ‘마이너스 행진’을 했다. 대표적인 주식형 펀드 상품인 한국투자증권 ‘TAMS 그랜드 슬램인덱스 주식펀드’의 수익률이 ―4.53%, 대한투자증권 ‘GK인덱스주식 V-1’ 펀드가 ―4.95%의 수익률을 보였다.
▽부동산과 금 투자도 약세=한국 최고의 재테크 수단으로 꼽히던 부동산 시장도 올해 상반기에는 큰 힘을 쓰지 못했다. 일부 주상복합아파트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 주택거래신고제 등의 규제에 묶여 제자리걸음을 했다.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이달 서울지역 아파트의 평당 가격은 올해 초에 비해 평균 3.2%, 전국은 평균 1.91% 오르는 데 그쳤다. 지난해 서울지역 상반기 아파트 값 상승률이 평균 6%대인 것에 비하면 수익률이 크게 낮아진 것.
부동산뱅크 양해근 리서치실장은 “이사 비용과 각종 세금 등을 따져 보면 올해 상반기 부동산 투자는 은행 예금보다 수익률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국제 금값의 급등으로 재테크 수단으로 관심을 모았던 금은 올해 상반기 신통치 않은 성적을 냈다. 귀금속판매업중앙회에 따르면 올해 1월 2일 1돈쭝에 6만2500원 하던 도매 금값은 이달 25일 5만9800원으로 떨어졌다. 수익률은 ―4.32%. 달러 자산도 재미를 보지 못했다. 원-달러 환율은 올해 1월 2일 1192.60원에서 이달 25일 1155.70원(―3.09%)으로 떨어졌다.
▽상반기 안정적 재테크 수단은 채권=주식과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면서 상대적으로 채권의 수익률이 돋보였다. 은행예금도 6개월간 1.8% 정도 세전 수익률을 보였다.
예를 들어 올해 1월 2일 증권사를 통해 지방채인 ‘지역개발 채권-전남지역(만기5년)’ 약 1000만원 어치를 샀다가 이달25일 팔았다면 1.96% 세전수익을 올렸다.
동양종금증권 금융상품운용팀 최훈근 대리는 “일부 고위험 상품인 카드채의 경우 6개월 투자를 통해 10%의 세후 수익률을 냈다”며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채권 수요가 꾸준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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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용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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