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업계 줄이은 파업…한국합섬-코오롱 조업중단

  • 입력 2004년 6월 24일 17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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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난에 처한 섬유업체의 노조들이 잇따라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파업에 돌입하는 등 임단협을 둘러싼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한국합섬은 24일 노조 파업으로 경북 구미공장의 조업을 중단한다고 공시했다. 이번 파업에는 700명 이상의 조합원이 참가했다. 구미공장은 전체 생산량의 87%를 생산하는 사업장이다.

노조측은 생산직 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과 임금 5%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조업 중단으로 일부 제품의 생산 활동에 차질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코오롱 구미공장 노조도 23일 총파업에 돌입했다. 전체 1400여명의 근로자 가운데 1200여명이 파업에 참가했다. 이에 따라 계속 가동해야 하는 주요 설비를 제외한 대부분의 공장이 생산 활동을 멈췄다.

이 밖에 종합섬유회사인 동국무역의 구미공장 근로자들도 한 달 전부터 삭발 투쟁 및 야근 거부 등으로 사측과 대치하고 있다.

이정은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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