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5일 파업 돌입…29일 전면파업

  • 입력 2004년 6월 23일 16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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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 이상욱)는 25일부터 하루 3~6시간씩의 부분파업에 이어 29일 전면파업에 돌입키로 했다.

노조는 23일 오후 열린 쟁의대책위원회에서 25일은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3시간, 28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6시간 부분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또 민주노총의 '2차 집중투쟁일'인 29일 전면파업에 돌입키로 했다.

29일 이후의 쟁의일정은 하루 전 쟁의대책위에서 결정해 발표하기로 했다.

노조는 이날 '쟁의행위에 돌입하며 드리는 글'이라는 성명서를 통해 "회사측이 지난해 합의한 주5일제에 대한 올해 개악 안을 제출하는 등 불성실하게 교섭에 임했고, 비정규직 차별철폐나 사회공헌기금 조성 등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아 쟁의행위에 돌입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노조는 그러나 회사측이 제안한 '24일 협상 재개'에 대해서는 "교섭과 투쟁을 병행한다는 원칙에 따라 수용한다"고 밝혔다.

한편 노조는 이날 오전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라크에서 피살된 고 김선일씨의 죽음을 4만여 조합원들과 함께 애도한다"며 "또 다른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정부의 파병계획은 철회돼야 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또 이날 북한 용천 주민들을 돕기 위해 모은 성금 6727만3820원을 민주노총을 통해 북한에 전달하기 위해 민주노총 산하 금속연맹 울산본부에 전달했다.

울산=정재락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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