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비아그라 판매 약사 120명 적발

  • 입력 2004년 6월 17일 20시 33분


서울지방경찰청 수사과는 17일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를 판매한 혐의(약사법 위반 등)로 김모씨(48) 등 약사 7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약사 11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가짜 의약품을 이들 약사들에게 판매한 혐의(상표법 위반)로 공급책 강모씨(45)를 구속하고 제약사 영업사원 최모씨(37)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에 적발된 약사들은 지난해 10월 중순부터 지난달까지 강씨 등으로부터 중국과 러시아에서 만든 가짜 ‘시알리스’와 ‘비아그라’ 등 발기부전 치료제 9522정(시가 1억5000만원 상당)을 공급받아 처방전 없이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서울과 경기 고양 광명 부천 등 경기 지역에서 약국을 운영하면서 위조 의약품의 경우 정품보다 싸게 공급받을 수 있고 처방전 없이 팔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해 가짜 비아그라 등을 정품인 것처럼 속여 판매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헌진기자 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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