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퓨전상품’ 눈길끄네

  • 입력 2004년 6월 15일 17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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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정기예금금리가 3%대로 내려앉으면서 소액 투자자의 목돈 굴리기 전략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예금이자로 노후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일수록 사정은 절박하다. 예금이자에서 물가상승률과 세금을 제하고 나면 오히려 ‘밑지는 장사’이기 때문.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해 고민 중인 사람이라면 은행권의 퓨전상품에 눈을 돌려볼 만하다. 퓨전상품이란 신용카드 이용 실적에 따라 예금이나 적금의 이자를 높여주거나 예·적금에 들면 보험을 무료로 가입해주는 혼합 상품이다.》

▽은행과 신용카드=제일은행은 ‘퍼스트 골드/플러스 OK Cashbag’ 제휴카드를 사용하는 고객들이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경우 카드 누적 포인트로 대출이자를 감면해주는 ‘모기지 절약 서비스’를 15일부터 실시한다.

주택담보대출 7000만원(연 이자율 6%)을 받은 사람이 신용카드로 월 100만원(현금서비스 제외)씩 연 1200만원을 썼다면 대출이자가 0.25%포인트 낮아져 연 17만5000원을 절약할 수 있다.

하나은행은 신용카드 이용 실적에 따라 0.3∼0.6%포인트의 금리를 추가로 지급하는 ‘부자되는 적금’을 최근 선보였다. 신용카드 결제누계 금액이 적금 불입액보다 많으면 0.3%포인트, 결제금액이 적금불입액의 2배 이상이면 0.6%포인트의 보너스 금리를 주는 식이다.

만기 3년짜리 금리가 4.2%이므로 최고 4.8%까지 받을 수 있는 셈이다.

하나은행의 장기주택마련저축과 신용카드를 결합한 ‘하나 비과세 장기저축’은 3년 동안 연 4.9%의 확정금리 외에 신용카드 실적에 따라 최고 1.0%포인트를 추가로 지급한다.

국민은행의 ‘KB카드 우대적금’도 카드사용액에 따라 금리가 최고 1%포인트 우대된다. 최저 가입액은 월 10만원(가입기간 1년)으로 최고 연 4.8%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은 ‘우리 멤버스 카드’ 고객이 일반 정기적금에 가입하면 0.1∼0.3%포인트의 우대금리와 20∼30%의 환전 수수료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은행과 보험=기업은행은 500만원 이상 예금한 고객들에게 상해보험을 무료로 가입시켜주는 ‘오토케어 통장’을 판매 중이다. 자동차 무이자할부, 소모품 교환 등 차량 관련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한미은행이 노년층을 대상으로 선보인 ‘웰빙예금’은 예금 가입액만큼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상품. 최고 1억원까지 보험금을 보장하며 종합병원 건강검진 및 콘도 이용료 할인(최고 50%) 서비스도 1년간 받을 수 있다.

외환은행은 35세 미만을 대상으로 ‘Best Start 청약예금·부금’ 가입자에게 상해보험을 무료로 가입시켜준다. 고객이 상해사고로 입원하면 최고 180만원까지 입원비를 지원해준다.

이 외에도 국민은행의 ‘20대 자립통장’은 기존의 주택청약예금에 최고 1억8000만원까지 보험금을 지급하는 군대상해보험을 결합했다. 2년간 군복무를 마치면 주택청약 1순위 자격을 얻을 수 있다.

은행 퓨전 상품 현황
상품유형상품특징
은행+
신용카드
하나 ‘부자되는 적금’카드사용액에 따라 0.3∼0.6%P 보너스금리
국민 ‘KB카드우대적금’카드사용액에 따라 1%P 보너스금리
우리 ‘우리멤버스카드’카드사용액에 따라 1%P 보너스금리
제일 ‘모기지절약 서비스’카드사용액에 따라 모기지대출 금리를 최고 0.25%P 할인
은행+보험기업 ‘오토케어 통장’500만원 이상 예금하면 상해보험 무료 가입
한미 ‘웰빙예금’최고 1억원 상해보험 무료 가입(보험금은 예금액 기준)
외환 ‘Best Start 청약예금·부금’입원시 최고 180만원 지급하는 상해보험 무료 가입
국민 ‘20대 자립통장’주택청약예금에 최고 1억8000만원 보장해주는 군대상해보험 무료 가입
자료:각 은행

김창원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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