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우바이오 민병환박사, 비타민C 3~4배 ‘슈퍼상추’ 개발

  • 입력 2004년 6월 8일 19시 12분


국내 연구진이 일반 상추보다 비타민C 함량이 많고 각종 병충해에 강한 상추를 개발했다.

육종 전문회사인 ㈜농우바이오 생명공학센터 민병환 박사는 “특정식물 유전자를 강하게 작동시킴으로써 비타민C 함량이 보통 상추보다 4배 더 많은 상추와 곰팡이병, 시듦병 등에 강한 상추를 각각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연구팀은 비타민C 합성에 가장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유전자(GLOase)를 상추에 주입시켜 비타민C 합성량을 증가시켰다. 이 상추를 보통 상추와 비교한 결과 비타민C의 함량이 3∼4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구팀은 식물의 성장에 관여하고 병균에 대한 방어기능을 하는 유전자인 ‘자스몬산 메틸화효소 유전자’를 상추에 넣었다. 그 결과 다양한 병균에 강해 쉽게 곰팡이가 슬지 않고 시들거나 무르지 않는 상추가 탄생했다. 민 박사는 “2종의 상추는 별도의 안정성 시험을 거쳐 이르면 2007년 실용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충환 동아사이언스기자cosm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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