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소비자물가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1∼3.4% 높은 수준을 유지해 왔다. 지난달의 경우 물가오름세가 다소 주춤했으나 여전히 지난해 5월보다는 3.3% 높았다.
그러나 올해 들어 집세 상승률(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은 줄곧 2%대에서 머무르고 있다. 지난달에는 집세 상승률이 1.8%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절반 정도에 그쳤다.
특히 월세는 △1월 1.1% △2월 0.9% △3월 0.6% △4월 0.5% △5월 0.4%로 1년 전과 큰 차이가 없었다.
전세도 △1월 3.5% △2월 3.3% △3월 3.0% △4월 2.7% △5월 2.3% 등 시간이 갈수록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 같은 집세의 안정세는 올해 들어 소비자물가가 국제유가와 농축수산물 가격 급등으로 크게 오른 것과 대비되고 있다. 이는 주택보급률이 점차 높아지면서 전국적으로 전·월세 공급물량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전·월세 시장의 경우 여전히 투기수요가 남아 있는 주택매매 시장과는 다르기 때문에 가격이 크게 오를 가능성은 많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공종식기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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