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기 생산이력제 10월 시범실시

  • 입력 2004년 5월 31일 14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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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한우(韓牛)에 바코드나 전자칩이 부착돼 생산, 이동, 도축, 유통 과정을 손쉽게 파악할 수 있게 된다.

농림부는 31일 '미국발(發) 광우병 파동' 이후 한우의 안전성을 보장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이 같은 내용의 '생산이력(履歷)제도'를 올 10월부터 8개 쇠고기 브랜드에 대해 시범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농림부는 9월까지 대상 브랜드를 선정한 다음 이들 브랜드가 사육하고 있는 소들에게 개체 식별번호를 부여해 출생-이동-도축 등 단계별 신고 내용을 데이터베이스(DB)화해 관리할 방침이다. 이 DB는 소비자들이 쇠고기에 부착된 식별번호로 인터넷에서 이력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근거 자료가 된다.

시범사업 기간 동안 전산시스템 관리 및 DNA 검사 등은 축산물등급판정소가, 개체식별번호(귀표) 관리 등 농가 지도 업무는 농협중앙회가 각각 맡게 된다.

생산이력제는 가축이 태어날 때부터 도축된 후 고기로 유통될 때까지의 각종 정보를 바코드나 전자칩 등에 담아 소비자나 정부가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식품 안전에 대한 소비자들의 욕구가 커지면서 프랑스나 일본 등 선진국에서 운영하고 있다.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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