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기업 적대적 M&A 가능성” 대한해운 주가 출렁

  • 입력 2004년 5월 30일 18시 04분


최근 외국계 기업에 적대적 인수합병(M&A)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대한해운의 주가가 큰 폭으로 출렁이고 있다.

대한해운은 28일 “골라LNG 관계자가 최근 회사를 방문해 M&A 목적으로 지분을 매입한 것은 아니며 LNG선 관련 국내외 입찰에 공동 참여하자는 제안을 해왔다”고 밝혔다.

이 같은 사실이 전해지자 이날 증시에서 대한해운 주가는 전날보다 2850원(10.05%) 하락한 2만5500원까지 떨어졌다.

대한해운 주가는 노르웨이계 펀드인 ‘펀리폰드ASA’가 19일 대한해운 주식 25만주를 장내매수하고 지분을 2.99%에서 5.49%로 높인 사실이 알려지면서부터 큰 폭으로 오르기 시작했다. 19일 이후 5일(거래일 기준) 연속 5% 이상 올랐고, 특히 24∼25일에는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한 것.

한편 증권가에서는 대한해운에 대한 골라LNG의 M&A 가능성이 계속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대한해운의 설명대로 골라LNG가 단순히 업무 제휴를 원한다면 최근까지 경영권을 위협할 정도로 주식을 사들일 필요가 없다는 지적이다.

대한해운에 따르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외국계 투자자는 골라LNG(19.90%) 피델리티펀드(5.67%) 펀리폰드ASA(5.49%) 등 3곳이다. 이들 펀드의 지분은 모두 31.06%로 대한해운 최대주주(특수관계인 포함)의 지분 38.38%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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