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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5월 20일 18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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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공회의소는 주가지수 KOSPI200을 구성하는 상장기업 200개를 대상으로 ‘경영권 불안 및 대응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응답업체 132개사의 18.2%가 경영권 불안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이 가운데 ‘현재 불안을 느낀다’는 업체는 1.5%, ‘잠재적으로 불안을 느낀다’는 업체는 16.7%였다.
‘불안감을 느끼지 않는다’는 업체는 81.1%, ‘경영권이 이미 바뀌었다’는 업체는 0.7%였다.
| 5대 그룹 주력 기업 지분 현황 | ||
| 회사 | 외국인 지분 (%) | 내부 지분 (%) |
| 삼성전자 | 58.6 | 18.1 |
| LG화학 | 34.4 | 31.3 |
| 현대자동차 | 53.6 | 13.2 |
| SK텔레콤 | 49.0 | 27.1 |
| 대한항공 | 34.9 | 26.4 |
| 외국인 지분은 2004년 5월 19일. 내부 지분은 작년 말 기준. - 자료:대한상공회의소 | ||
경영권 불안 이유로는 외국인 지분 증가(30.3%)가 가장 많았고 이어 주식가치 저평가(27.3%), 지배주주 지분 감소(21.2%), 인수합병(M&A) 방어제도 미흡(15.2%) 등의 순이었다.
대한상의는 증시의 외국인 비중이 2000년 초 21.9%에서 최근 43%까지 높아졌지만 대기업은 의결권 제한 규제를 받고 있어 불안감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특히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5대 그룹 주력기업은 외국인 지분이 대기업 총수 등 내부 지분보다 많아 경영권을 위협받을 수 있다는 것.
응답업체의 12.9%는 외국인투자가가 설비투자 대신 배당 확대나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해 애로를 겪었다고 밝혔다.
이원재기자 w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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