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거래신고제-송파구 가장 큰 타격

  • 입력 2004년 5월 19일 17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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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주택거래신고지역으로 지정된 4개 구 가운데 서울 송파구가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경기 성남시 분당구는 상대적으로 가격 하락폭이 작았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가 서울 강남 송파 강동구와 성남시 분당구 등 4개 주택거래신고지역의 3주간 아파트 가격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송파구가 0.6% 하락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또 강동구는 0.55%, 강남구는 0.32% 내렸으며 분당구는 0.17%로 상대적으로 낙폭이 작았다.

송파구는 지역 내 재건축단지가 모두 주택거래신고제를 적용받는 조합설립인가 이후 단계의 단지들이어서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 게 업계의 분석. 또 개발이익환수제 도입 방침이 전해지며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는 평가다.

강동구의 경우도 신고제 적용 재건축 단지의 수는 적었지만 정부의 여러 가지 재건축 규제 방침들이 전해지며 매수세가 꺾인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분당구는 주택거래신고제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피드뱅크 홍순철 정보분석팀장은 “재건축 단지가 없는 데다 개발예정지역인 판교와 가깝다는 점이 추가적인 시세 하락을 막는 심리적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고제 해당지역 안에서도 재건축아파트는 주택거래신고제 시행 이후 1.28% 하락한 반면 일반 아파트는 0.1% 오른 것으로 나타나 대조를 이뤘다.

신고제 시행으로 가격이 하락한 단지들을 평형별로 분석하면 20평형 미만 단지가 59.3%로 가장 많았으며, 20평형대가 13.8%, 30평형대가 22.1%를 차지했다. 40∼50평형대 이상 대형 평형은 각각 전체 가격하락 단지의 4%와 0.9%만을 차지했다.

조인직기자 cij19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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