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깅 유모차, 주방용 공기청정기…웰빙 아이디어상품 봇물

  • 입력 2004년 5월 18일 17시 35분


“아이와 함께 조깅을”다양한 아이디어 웰빙 용품들이 나오고 있다. 반신욕을 하면서 음악을 즐길 수 있는 방수 스피커나 야광 스포츠웨어, 조깅 유모차 등이다. 주부 이흥옥씨는 ‘조깅 유모차’로 매일 1시간반에서 2시간 산책과 조깅을 한 덕분에 4개월 만에 체중을 4∼5kg 줄이는 데 성공했다고. 사진제공 아가방
“아이와 함께 조깅을”
다양한 아이디어 웰빙 용품들이 나오고 있다. 반신욕을 하면서 음악을 즐길 수 있는 방수 스피커나 야광 스포츠웨어, 조깅 유모차 등이다. 주부 이흥옥씨는 ‘조깅 유모차’로 매일 1시간반에서 2시간 산책과 조깅을 한 덕분에 4개월 만에 체중을 4∼5kg 줄이는 데 성공했다고. 사진제공 아가방
《주부 이흥옥씨(42·서울 노원구 하계동)는 얼마 전만 해도 2002년 첫딸을 낳은 뒤 불어난 몸무게 8kg이 고민거리였다. 조깅으로 살을 빼려 해도 아이 때문에 좀처럼 시간을 내기 어려웠다. 그러나 4개월 전 주위의 권유로 장만한 ‘조깅 유모차’는 이런 고민을 없애주었다.》

이씨는 “아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달려도 바퀴가 흔들리지 않는다”며 “오히려 아이가 더 좋아한다”고 말했다. 1월부터 집 앞 동부간선도로 옆 조깅 코스에서 매일 1시간반∼2시간 조깅과 산책을 한 덕분에 몸무게도 4∼5kg 줄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웰빙형 용품’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최근엔 다양한 아이디어 상품도 많이 나왔다.

▽달리기를 수월하게=조깅과 인라인스케이트를 즐기는 웰빙족(族)이 늘면서 바퀴가 세 개 달린 ‘조깅 유모차’가 인기다. 압소바가 이달 초 내놓은 ‘쿠어스 유모차’는 고가(40만원)에도 불구하고 시범적으로 내놓은 230여대가 이틀 만에 다 팔렸다.

어린이용 헬스기구.

조깅형 유모차는 일반 유모차와 달리 플라스틱 바퀴가 아닌 공기 주입식 대형 고무바퀴다. 노면이 고르지 않은 곳에서도 고무바퀴가 충격을 흡수한다. 아가방(32만원) 압소바(35만원) 등 유아전문 브랜드뿐 아니라 인터넷쇼핑몰인 옥션(홈베이직·10만원), G마켓(본베베·33만1000원) 등에서도 살 수 있다.

야간용 운동복도 나왔다. 지엔씨글로벌이 수입한 ‘일루미나이트’는 빛이 반사돼 300∼500m 밖에서도 식별이 가능하기 때문에 밤에도 사고 위험이 적다. 이마트에서 바지는 9만8000원, 재킷은 12만5000∼13만4000원에 판다.

어린이 비만 방지를 위한 어린이용 운동기구도 선보였다. 롯데닷컴측은 “미국의 아마존닷컴 등에서 파는 어린이용 운동기구를 수입해 팔고 있다”며 “놀이기구처럼 즐기면서도 근력과 폐활량을 키울 수 있도록 고안됐다”고 말했다. 사이클 19만3000원, 러닝머신 21만2000원.

▽깨끗한 공기를 마시며=‘새집증후군’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집안의 ‘공간별’ 공기 청정기가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가 내놓은 지펠 냉장고는 냉장고 상단에 주방용 청정기가 달려 주방에서 풍기는 냄새뿐 아니라 먼지 등도 깨끗하게 처리해준다. 가격은 229만8000∼354만원.

홈플러스에서는 화장실용 공기청정기인 ‘청풍무구 칫솔살균 화장실용 공기청정기’를 판다. 화장실의 냄새를 없앨 뿐 아니라 살균 효과도 지녔다고. 칫솔을 꽂아놓으면 살균도 된다. 가격 18만원.

▽반신욕과 요가, 제대로 즐기기=롯데백화점은 반신욕을 하면서 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한 방수 스피커를 일본에서 수입해서 팔고 있다. 플라스틱 케이스에 스피커가 내장돼 있다. CD플레이어 등을 케이스 안에 넣고 스피커에 달린 코드를 CD플레이어의 이어폰 연결구에 넣으면 된다. 가격은 3만7000원.

인터파크에서는 국내 의료기기사인 ‘유진메디케어’가 개발한 각탕기를 팔고 있다. 무릎 아래만 따뜻한 물에 담가도 반신욕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 의자에 앉은 채로 거실 같은 곳에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수온을 조절할 수 있고 마사지 기능도 갖췄다. 가격은 45만원.

요가 인구가 늘면서 요가매트도 많이 나왔다. 이마트에서는 유럽과 북미지역에서 많이 팔리는 미국 ‘허가모가’의 매트를 1만9500∼3만9500원에 판다. 남태평양의 꾸지나무 속껍질로 만들어 화학 성분 냄새가 나지 않는 게 장점이라고. 옥션에서는 코리아스포츠가 대만에서 수입한 요가매트를 1만4500원, G마켓은 나이키의 요가매트를 3만9900원에 판다.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