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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5월 17일 17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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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와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처럼 가공된 캐릭터 광고 모델은 광고 제작자들이 생각하는 대로 활약하면서 브랜드나 제품 인지도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
최근 롯데백화점 영플라자 인쇄 광고에 등장하는 여성 캐릭터 모델은 젊은 소비자를 겨냥해 만들어졌다.
이 모델은 제품 설명이나 구매 정보가 나오는 지면에서 아무런 말없이 쇼핑백만 들고 있지만 어떤 때는 남자와 비슷한 모습으로 변신한다.
이 광고를 제작한 대홍기획측은 “젊은 소비자가 지향하는 삶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패션에 대한 상상력을 극대화하는 데는 캐릭터 모델이 다른 일반 모델보다 좋은 성과를 낸다”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은 여성 캐릭터가 들어간 인쇄 광고물을 시리즈로 내보내 영플라자 고객의 눈길을 끌 계획이다.
해태제과의 빙과제품인 체리마루 TV 광고에는 빙과에 들어가는 체리가 캐릭터로 등장한다.
체리들이 모여 외모를 비관하고 있을 때 미녀 체리가 나와 “체리마루는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는 거야”라고 외치며 외모를 가꾼 비결을 알려준다.
미녀 체리가 러닝머신에 올라 운동하며 거품목욕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계단을 올라갈 때 “하늘은 스스로 돕는 체리를 돕는다”는 메시지가 나온다.
이 광고 제작자인 LG애드측은 “애니메이션에 익숙한 10대 고객에게 체리를 연상케 하는 캐릭터를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제품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참존의 피부보호용 화장품인 알바트로스 크림마스터 광고에는 여성 캐릭터가 나와 골프를 치거나 쇼핑을 즐기는 등 커리어 우먼의 다양한 일상을 연출한다.
마지막 부분은 “태양은 쉬지 않고 당신의 피부를 따라갑니다”라는 메시지로 처리해 보기에 따라서는 평범한 광고로 느껴진다.
하지만 캐릭터 모델을 등장시켜 다른 화장품 광고와 다른 점을 부각하고 제품에 대한 색다른 이미지도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이 참존측의 설명이다.
광고대행사인 대홍기획 PR팀 서양희 부장은 “캐릭터는 소비자에게 친숙한 브랜드나 제품 광고에서 관심을 환기하는 역할을 하고, 잘 알려지지 않은 브랜드 광고에서는 10대나 20대 등 특정 소비층에 깊은 인상을 남긴다”고 말했다.
정위용기자 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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