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4개월 연속 무역적자…4월 산업생산 19% 증가

  • 입력 2004년 5월 14일 18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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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과열업종 분야의 수입 급증과 원유 값 급등으로 4개월 연속 무역적자를 냈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4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4% 증가한 471억2000만달러, 수입은 42.9% 늘어난 493억8000만달러로 22억6000만달러의 무역적자를 냈다.

이에 따라 1∼4월 수출은 1627억4000만달러, 수입은 1735억달러로 올해 들어 누적 무역적자는 107억6000만달러로 늘었다.

중국은 1993년 이후 흑자 기조를 이어왔으나 올해 11년 만에 처음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중국 상무부는 무역적자 원인에 대해 △일부 과열업종 분야의 수입 급증 △원유 수입 증가와 고유가 행진 △원자재 및 농산품 수입 증가 △춘제(春節·음력설) 등 공휴일이 많은 계절적 요인 등을 들었다.

중국 국가통계청은 또 정부의 과열진정 정책에도 불구하고 4월 산업생산이 4371억위안(약 529억달러)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9.1%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한차오화(韓朝華) 중국사회과학원 미시경제연구소 주임은 “정부의 경기과열 대책이 아직 뚜렷한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중국이 긴축정책을 보다 강화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철강, 시멘트, 전해알루미늄, 부동산, 자동차 등 5대 업종에 이어 13일 칼슘카바이드와 합금주철을 과열업종으로 추가 지정하고 구조조정과 여신규제에 나섰다.

베이징=황유성특파원ys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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