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21P 급락…금융시장 불안 지속

  • 입력 2004년 5월 14일 17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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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주가지수가 이틀째 급락세를 보이면서 연중 최저치로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도 소폭 상승(원화가치 하락)하는 등 금융시장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

14일 서울 증시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21.67포인트(2.74%) 급락한 768.46으로 마감해 지난해 11월 25일(768.11) 이후 약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10.16포인트(2.45%) 급락한 404.93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개장 초 종합주가지수는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노무현 대통령 탄핵소추안 기각 발표 이후 하락세로 반전해 장중 한때 30포인트를 웃도는 급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3.06% 하락하면서 49만1500원으로 장을 마감해 약 4개월 만에 처음으로 50만원 밑으로 떨어졌다.

이날도 개인과 외국인들은 탄핵 심판 결정 발표 이후 주식시장 전망을 불투명하게 보면서 선물시장에서 매도공세를 펼쳤다.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 매수세가 끊긴 상황에서 미국의 조기 금리 인상과 중국의 긴축정책, 치솟는 국제유가 등에 따라 앞으로 주가변동성이 심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주가하락의 영향으로 달러당 원화 환율은 이틀째 상승세(원화가치 하락)를 보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4원 오른 달러당 1187.0원에 마감했다.

이강운기자 kwoon90@donga.com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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