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2010년까지 연구개발에 30조원 투자

  • 입력 2004년 5월 12일 15시 22분


LG그룹이 2010년까지 전자부문 연구개발(R&D)에만 30조원을 투자해 세계 3대 전자·정보통신회사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마련했다.

LG는 12일 평택 LG생산기술원에서 구본무 회장과 강유식 ㈜LG 부회장, 김쌍수 LG전자 부회장, 구본준 LG필립스LCD 부회장 등 전자부문 계열사 최고경영자와 임원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업기술 전략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LG는 올해 전자부문 연구개발에 작년보다 21% 많은 2조3000억원을 투입하고 매년 투자규모를 늘려 2007년 4조원, 2010년 6조원 이상을 투자하는 등 2010년까지 총 30조원을 투자해 기술경쟁력을 확보하기로 했다.

또 현재 1만4000여명 수준인 전자부문 연구인력을 2007년 2만4000명, 2010년 3만명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사업부문별로는 이동단말기의 경우 2007년 세계시장에서 3위권에 진입하고 디지털TV는 첨단 핵심 칩과 소프트웨어 기술을 바탕으로 북미 유럽 등 선진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경쟁이 심해지고 있는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는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과 액정표시장치(LCD) 부문에서 앞선 투자와 차별화된 제품으로 시장 리더 역할을 유지하고, 유기발광다이어오드(OLED)사업을 본격화해 디스플레이 세계 1위 지위를 확고히 하기로 했다.

LG는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매년 연구개발 투자의 60% 이상을 이동단말기, 디지털TV, 평판 디스플레이 등 중점 육성사업에 투입할 방침이다.

또 홈네트워크와 차량 인포테인먼트(Infotainment), 모바일 AV기기 등 신규사업과 미래사업에 대한 연구개발에 올해 3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병기기자 ey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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