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4만원대 붕괴 5년2개월만에 최저치

  • 입력 2004년 5월 10일 18시 21분


폭락장 속에서 간신히 버티던 KT의 주가가 최근 5년 새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며 4만원 선에서 밀려났다.

10일 거래소 시장에서 KT는 전날보다 1300원(3.23%) 떨어진 3만89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는 1999년 3월 18일 3만9000원에 거래된 이후 5년2개월 만에 최저치.

KT의 주가는 지난달부터 한 달가량 4만1000원 선을 맴돌며 4만원 대를 유지했다. 경기 방어주인 데다 연간 배당수익률이 7%를 웃도는 점이 강력한 원동력이었다.그러나 최근 한국 증시에 해외 악재의 직격탄이 떨어진 데다 1·4분기(1∼3월) 실적에 대한 실망감이 겹치면서 주가가 미끄럼틀을 탔다. 증시 전문가들은 KT의 성장성 한계를 극복하기 어려운 데다 외국인 보유 지분 한도 등의 소진 등에 따른 수급 불균형이 주가를 짓누른 것으로 분석했다.

박 용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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