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부실채권비율 큰 폭 증가

  • 입력 2004년 5월 6일 18시 06분


은행권 가계대출과 신용카드의 부실채권(고정 이하 여신) 비율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말 현재 은행권 가계대출의 부실채권 비율은 1.7%로 전년 말(1.2%)에 비해 0.5%포인트가 올라갔으며 신용카드 부실채권 비율도 같은 기간 3.7%포인트 상승한 10.1%로 집계됐다.

가계대출 부실채권 비율은 △작년 3월 말 1.6% △6월 말 1.9% △9월 말 2.2% 등으로 계속 악화되다 작년 말 0.5%포인트 하락했다. 하지만 은행들이 연말 결산을 맞아 대규모의 대손상각(회수가 불가능한 채권을 손비로 처리)을 실시한 점을 감안하면 부실채권 비율은 연말에도 계속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신용카드의 부실채권 비율도 △작년 3월 10.1% △6월 11.1% △9월 11.9% 등으로 1년 내내 10%대를 유지했다.

금감원은 “올 1·4분기 부실채권 비율 통계가 나오지 않아 정확한 추세를 알 수 없지만 올해도 가계대출과 신용카드의 부실채권 비율이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창원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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