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조업 이익 3분의1 상위5대기업서 벌어들여

  • 입력 2004년 5월 6일 18시 02분


지난해 국내 제조업계가 벌어들인 이익의 3분의 1을 상위 5대 기업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부익부 빈익빈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6일 산업은행이 펴낸 ‘2003년 기업재무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제조업의 전체 영업이익 43조7000억원 가운데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포스코 LG전자 기아자동차 등 상위 5대 기업의 영업이익은 14조3616억원으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2.9%에 달했다.

이는 전년도 상위 5대 기업의 영업이익 비중 31.1%보다 1.8%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기업별로 보면 삼성전자가 16.45%를 차지하는 7조2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포스코 3조585억원(6.9%) △현대자동차 2조2357억원(5.1%) △LG전자 1조622억원(2.4%) △기아자동차 8124억원(1.8%) 등의 순이었다.

보고서는 또 대기업의 매출액 경상이익률이 2002년 6.0%에서 2003년 6.3%로 증가한 반면 중소기업은 같은 기간 3.5%에서 3.1%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산업은행 김성현 산업분석팀장은 “국내 기업의 재무구조와 수익성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지만 경영성과가 대기업에 편중되고 있고 중소기업은 오히려 악화되고 있다”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균형적인 산업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게 시급하다”고 밝혔다.

김창원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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