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4년 5월 5일 00시 15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한국은행 이모 팀장이 4일 한은 인터넷 게시판에 올린 글이다. 이헌재(李憲宰)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을 겨냥한 비판이다.
이 부총리는 3일 한은 간부의 디노미네이션 주장에 대해 “경제도 아직 회복되지 않았는데 한가하게 디노미네이션 얘기를 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팀장은 “디노미네이션은 공론화를 거쳐 실제 실행하는 데 3∼4년이 걸리며 완료되기까지는 5년이 족히 걸린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라며 “이처럼 장시간이 소요되는 중앙은행의 중장기 추진과제인데 ‘한가할 때’ 타령을 하다니…”라고 꼬집었다.
이 팀장은 이어 “일국의 재정 경제 정책을 총괄하는 수장의 입에서 나오는 발언의 수준이 그것밖에 안 되는지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고 꼬집었다.
한은 임직원들은 이 팀장의 글이 알려지자 당황해 하면서도 “할 소리를 제대로 했다” “시원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