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만기 벤처채권 7000억 은행대출 전환

  • 입력 2004년 4월 28일 18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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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말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2조3000억원 규모의 벤처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CBO) 가운데 7000억원 정도가 은행권 대출로 전환될 전망이다.

기술신용보증기금 관계자는 28일 “올해 벤처프라이머리 CBO 만기로 많은 벤처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한꺼번에 상환이 어려운 기업에 대해 기술신보의 일반보증으로 은행대출을 받게 해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인 결과 일반보증에 의한 은행대출 전환을 원하는 규모가 7000억원 정도로 집계됐다”면서 “그러나 벤처기업의 도덕적 해이를 막기 위해 일반보증으로 돌릴 것인지, 전액 상환을 받을 것인지는 개별 기업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거쳐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2001년에 발행된 벤처프라이머리 CBO는 5월 17일 4000억원을 시작으로 올해 말까지 5차례에 걸쳐 2조3000억원이 만기가 돌아온다.

기술신보는 이 중 상당수의 기업이 부도가 나거나 경영난을 겪고 있어 올해 말까지 손실규모가 6255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프라이머리 CBO : 여러 기업이 발행한 회사채를 묶은 뒤 이를 담보로 발행하는 증권. 신용등급이 낮아 개별 기업이 자체적으로 회사채를 발행하기 어려울 때 공동으로 위험을 부담해 자금을 조달하는 금융기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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